한타바이러스 발생 크루즈, 탑승객은 “선내 패닉 없다” 전해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MV 혼디우스에 탑승 중인 프랑스인 부부가 외부 우려와 달리 선내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하다고 전했습니다. 줄리아·롤랑 세이트르 부부는 성명을 통해 선내에 패닉은 없으며, 프랑스인 탑승객들도 모두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승객들은 객실에 머물고 대규모 모임을 피하라는 권고를 받았지만, 야외 갑판 등에서는 비교적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부부는 MV 혼디우스가 일반적인 호화 크루즈나 레저 크루즈와는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영장이나 사우나, 영화관 같은 시설보다는 오지 탐사 성격이 강한 일정이었고, 탑승객들도 조류학자, 식물학자, 역사·지리 애호가, 천문 전문가 등 특정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다만 상황 자체는 가볍지 않습니다. 이 크루즈선은 아르헨티나를 출항해 남극 대륙과 사우스조지아섬 등 오지를 경유했고, 이 과정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7일까지 3명이 숨졌고, 감염 의심 사례 8건 중 5건이 한타바이러스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선박은 카보베르데 인근에 정박했다가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입항을 앞두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공포와 경계 사이의 균형이라고 봅니다. 감염병 관련 소식은 자칫 과장되면 불필요한 공포를 만들고, 반대로 가볍게 넘기면 안전 대응을 놓칠 수 있습니다. 탑승객의 설명처럼 선내가 통제 불능의 혼란 상태는 아니더라도, 사망자가 나온 만큼 관련 기관의 신중한 조사와 방역 조치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차분한 정보 공유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