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경제 공부”…한국예탁결제원, 가족 대상 증권 체험 교육 운영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예탁결제원이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전시 관람과 미션 수행, 창작 활동을 결합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본시장과 경제 개념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박물관(부산관)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가족 단위 관람객을 대상으로 주말 교육 프로그램 ‘반가워! 증권이 만든 세상’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평일 방문이 어려운 가족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이 경제와 금융의 기본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금융교육도 이제는 ‘체험형’ 시대
최근 교육계에서는 금융 문해력(Financial Literacy)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에는 경제와 투자 교육을 성인이 된 이후 접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어릴 때부터 돈의 흐름과 경제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한 생활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금융이 일상화되면서 주식과 펀드, 투자 개념이 더 이상 성인들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인식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과 공공기관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이번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증권이 세상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프로그램은 증권박물관 상설 전시 주제인 ‘증권이 만든 세상’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전문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증권과 경제가 사회 발전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이해하게 된다.
특히 연령별 수준에 맞춘 맞춤형 해설이 제공돼 유아와 초등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주식과 채권, 기업 투자 같은 개념은 어린이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지만 역사와 이야기 중심의 설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경제를 단순한 숫자와 계산이 아닌 사회를 움직이는 원리로 이해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나만의 증권 만들기…직접 참여하는 경제교육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형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활동지를 활용해 전시 내용을 직접 탐구하고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대표적으로 세계 최초 주식회사가 탄생한 배경을 알아보거나 우리나라 경제개발 과정에서 발행된 증권을 찾아보는 활동이 포함됐다.
또 자신의 얼굴을 활용해 ‘나만의 증권’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진행된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히 설명을 듣는 교육보다 아이들의 집중력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어린이 교육 분야에서는 놀이와 체험을 접목한 학습 방식이 가장 높은 학습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 열풍 시대, 금융교육 중요성 커져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는 주식과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
성인 투자자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청소년과 어린 자녀를 위한 경제교육 콘텐츠도 다양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단순한 투자 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경제를 이해하는 기초 교육이라고 설명한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고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 투자와 위험의 개념 등을 배우는 과정 자체가 경제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해외 선진국에서도 어린 시절부터 금융교육을 정규 교육과정이나 체험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사회적 역할도 확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박물관 행사 이상의 의미도 가진다.
최근 금융기관들은 금융 서비스 제공을 넘어 금융교육과 소비자 보호를 중요한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은 미래 세대가 금융과 경제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금융과 투자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는 시대일수록 금융 문해력을 높이는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권박물관 프로그램 역시 아이들이 경제를 어렵고 복잡한 개념이 아닌 일상과 연결된 이야기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교육이 조기화되는 흐름 속에서 체험 중심 금융교육의 역할도 앞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