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비트코인 반등하나 했더니…미·이란 협상 난항에 다시 흔들리는 가상자산 시장

비트코인이 주말 동안 반등에 성공하며 투자심리를 회복하는 듯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예상보다 난항을 겪으면서 다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과 함께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은 금리와 유동성보다 중동 정세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역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성격을 동시에 갖는 독특한 위치에 놓이면서 투자자들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6만4000달러 회복 시도했지만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세를 보였다.

주말 한때 6만4000달러를 넘어서는 상승 흐름을 보이며 최근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지역 긴장이 완화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협상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진전 소식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시장 역시 다시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현재 비트코인은 6만3000달러 초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전쟁’보다 ‘확전’

최근 금융시장은 전쟁 자체보다 확전 가능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직접 협상에 나섰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졌지만 협상이 장기화되거나 결렬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레바논 전선과 중동 지역 안보 문제가 협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역시 이러한 지정학적 변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이 전통 금융시장과 다른 움직임을 보인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위험자산과 높은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경우가 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이 왜 중요한가

시장 불안을 키우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곳은 중동 산유국들이 생산한 원유가 세계 시장으로 이동하는 핵심 통로다.

전 세계 원유 해상 운송량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봉쇄 가능성만으로도 국제유가는 민감하게 반응한다.

만약 해협 통행이 제한될 경우 원유 가격 상승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장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주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인가, 안전자산인가

이번 상황에서 다시 등장하는 질문은 비트코인의 성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인식하며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 가치 저장 수단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실제 시장에서는 위험자산처럼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

주식시장과 함께 하락하거나 투자심리가 악화될 때 매도 압력이 커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비트코인 역시 안전자산이라기보다 글로벌 유동성과 투자심리에 영향을 받는 위험자산 성격이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만6000달러 반등 가능성도 거론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단기 반등 가능성도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협상이 극단적으로 악화되지 않고 일정 수준의 진전만 이뤄져도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낙폭이 컸던 만큼 단기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6만6000달러 수준까지 회복 시도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러한 시나리오는 중동 정세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번 주가 분수령 될 수도

반면 신중론도 적지 않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과거 가격 패턴을 근거로 단기 고점 형성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현재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금리 정책, 현물 ETF 자금 흐름 등 여러 변수에 동시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 정세가 악화될 경우 비트코인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다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번 주 시장의 핵심 변수는 미국과 이란 협상 결과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순한 가격 움직임보다 협상 진전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관련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 아니면 지정학적 리스크에 발목이 잡힐지는 향후 며칠간의 외교적 움직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