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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학자 “미중은 이미 G2”…경쟁하면서도 협력할 수밖에 없는 시대 오나

중국의 대표적인 국제정치 학자가 미국과 중국이 사실상 이미 ‘G2 체제’를 형성했다고 주장하며 양국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발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단순 학술적 의견을 넘어 외교적 메시지 성격도 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현재 세계 질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갈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으로 점점 파편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이 협력하지 못할 경우 국제 질서 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미국과 중국 관계를 두고 “경쟁하면서도 분리될 수 없는 관계”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과거 냉전 시대처럼 두 진영이 완전히 단절된 구조와는 다르게, 현재 미중 관계는 경제와 기술, 안보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세계 경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두 국가로 평가된다. 미국은 금융과 기술, 군사력 측면에서 여전히 압도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은 제조업과 공급망, 시장 규모 측면에서 글로벌 경제 핵심 축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현실적으로 세계가 ‘G2 구조’에 가까워졌다는 분석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과거 G7 중심 질서에서 이제는 미국과 중국 두 나라 관계가 국제경제와 안보 흐름 자체를 좌우하는 상황이 됐다는 것이다.

이번 발언에서 특히 눈길을 끈 부분은 경제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대한 평가였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공급망과 기술 분야에서 분리를 시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완전한 분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은 반도체와 첨단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견제를 강화해왔다. 중국 역시 자국 기술 자립과 공급망 독립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구조 자체가 이미 오랜 기간 서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완전한 분리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미국 기업들도 중국 시장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중국 역시 미국 기술과 금융 시스템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소비시장과 제조업 공급망은 생각보다 훨씬 깊게 연결돼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작은 마당, 높은 울타리(small yard, high fence)”라는 표현도 자주 등장한다. 핵심 첨단 기술만 제한적으로 통제하고 나머지 경제 영역은 일정 부분 유지하려는 전략을 의미한다. 완전한 단절보다 제한적 경쟁과 관리된 갈등 구조에 가깝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질서가 과거 냉전 구조와는 상당히 다르다고 설명한다. 미국과 소련 시절에는 경제 교류 자체가 제한적이었지만, 현재 미국과 중국은 무역과 금융, 기술, 소비시장에서 서로 깊게 얽혀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구조에서는 한 국가만으로 모든 산업을 독립적으로 운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반도체와 배터리, 희토류, AI 인프라 같은 전략 산업들도 서로 다른 국가 역할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갈등 역시 이런 흐름 속에서 미중 협력 필요성을 더 부각시키는 요소로 언급된다. 에너지 가격과 물류, 식량 공급, 금융시장 안정 문제까지 모두 글로벌 경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경제는 연결돼 있는데 안보는 충돌하는 시대”라는 말도 자주 나온다. 기업들은 서로 협력하고 공급망은 연결돼 있지만, 정치와 군사 분야에서는 긴장이 계속되는 복합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역시 단순 외교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가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국 내부에서도 대중 강경 기조는 유지되면서도, 동시에 경제 안정과 글로벌 공급망 관리를 위해 일정 수준 협력이 필요하다는 현실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중국 역시 경기 둔화와 부동산 문제, 수출 감소 같은 경제 압박 속에서 미국과의 관계 관리 필요성을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글로벌 투자 심리와 기술 협력 문제에서 미중 관계는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미중 경쟁이 장기적으로는 더욱 구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I와 반도체, 군사 기술, 우주 산업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는 양국 경쟁이 계속 격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동시에 기후변화와 국제 금융 안정, 감염병 대응, 글로벌 공급망 관리 같은 문제에서는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많다. 어느 한 나라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글로벌 문제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제정세를 보면 세계가 단순히 두 진영으로 나뉘는 시대라기보다,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존재하는 다층적 구조로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가들은 안보에서는 대립하면서도 경제에서는 협력하는 복합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중국 학자의 발언 역시 단순 친중 메시지라기보다, 현재 국제질서가 현실적으로 어떤 구조 위에 움직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은 전략 경쟁을 이어가겠지만, 동시에 완전히 등을 돌리기 어려운 관계라는 점 역시 계속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 본 콘텐츠는 공개된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G2 체제 논쟁, 미중 디커플링, 글로벌 공급망 구조, 국제정치 변화 흐름 등을 추가해 재구성한 해설형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