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설탕 수출 금지와 국제 가격 급등
세계 2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국내 가격 안정을 이유로 오는 9월까지 설탕 수출을 금지했다. 사탕수수 수확량 감소로 설탕 생산량이 2년 연속 소비량을 밑돌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여기에 엘니뇨 영향으로 몬순 우기의 시기와 강우량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사탕수수 생산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인도는 이미 지난 2월 일부 수출을 허용했지만,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자 백설탕과 원당 수출을 모두 제한하기로 했다. 이 발표 이후 뉴욕 원당 선물과 런던 백설탕 선물 가격이 즉각 상승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소식이 식품 가격이 얼마나 기후와 정책 결정에 민감하게 움직이는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설탕은 커피, 제과, 음료, 가공식품에 폭넓게 쓰이는 원재료라 가격 상승이 다른 식품 물가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세계 식량 시장은 전쟁, 기후변화, 수출 제한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일상적인 식재료 하나도 글로벌 공급망의 영향을 크게 받는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