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스타트업 39개사, 유럽 최대 기술 전시회 출격…AI 경쟁력 알린다

“AI부터 친환경 기술까지”…K-스타트업 39개사, 유럽 최대 혁신 전시회서 글로벌 시장 공략

국내 유망 스타트업들이 유럽 최대 규모의 기술·창업 전시회 무대에 올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친환경 기술, 모빌리티, 에너지, 정보보안 등 미래 산업 분야 혁신 기업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비바테크놀로지(VIVA Technology) 2026에 참가해 해외 투자 유치와 현지 시장 진출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비바테크 2026에 한국 통합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혁신 창업기업 39개사가 참여하며 유럽 현지 투자자와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 최대 혁신 전시회, 올해 화두는 ‘AI 실전 활용’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비바테크는 유럽을 대표하는 기술·스타트업 박람회로 꼽힌다.

매년 전 세계 스타트업과 글로벌 대기업, 투자기관,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유럽 시장 진출을 노리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세계 최대 규모의 네트워킹 무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올해 행사의 핵심 주제는 ‘AI: 환상이 아닌 실질적 영향(Artificial Intelligence: Impact, Not Illusion)’이다.

최근 생성형 AI 열풍이 전 세계 산업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가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AI의 상용화와 수익화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K-스타트업, 유럽 투자자와 직접 만난다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이번 전시회를 단순 홍보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사업 기회 창출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참가 기업들은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비즈니스 미팅은 물론 현지 투자설명회(IR), 네트워킹 행사 등을 통해 투자 유치와 파트너십 구축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K-스타트업 나이트(K-Startup Night)’ 프로그램은 해외 투자자와 현지 기업 관계자들이 한국 스타트업을 직접 만나 기술과 사업 모델을 검토하는 자리로 운영될 예정이다.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해외 진출 과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현지 네트워크 확보와 투자자 접점을 꼽는다. 이번 행사 역시 기술력 검증뿐 아니라 글로벌 비즈니스 연결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I·친환경·모빌리티…미래 산업 총출동

한국 통합관에는 인공지능을 비롯해 생산성 혁신, 친환경 기술, 모빌리티, 에너지, 정보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참가한다.

최근 글로벌 투자시장의 관심이 AI와 기후테크, 디지털 전환 기술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참가 기업들이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은 탄소중립과 친환경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에너지·환경 분야 스타트업들에게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와 사이버 보안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정보보안 기술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보유한 기술 경쟁력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23년 ‘올해의 국가’ 이후 높아진 위상

한국은 이미 비바테크 무대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23년 한국은 비바테크의 ‘올해의 국가(Country of the Year)’로 선정되며 글로벌 창업 생태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매년 한국관을 운영하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창업진흥원을 비롯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 7개 기관이 함께 참여해 한국 통합관 규모를 확대했다.

이는 개별 기업 홍보를 넘어 ‘K-스타트업’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선택 아닌 필수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글로벌 진출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 한계가 뚜렷한 만큼 초기 단계부터 해외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AI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반 기업들은 국경을 넘는 사업 확장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정부 역시 스타트업의 해외 투자 유치와 수출 확대를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삼고 관련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전시회 참가가 단순 홍보를 넘어 투자 유치와 사업 확장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올해 비바테크의 핵심 주제가 AI인 만큼 국내 AI 스타트업들의 기술 경쟁력이 얼마나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스타트업이 유럽 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업계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