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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페르시아만 해협청’ 계정 개설 논란…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국제 유가 불안 가능성

이란이 ‘페르시아만 해협청(PGSA)’이라는 이름의 조직 계정을 엑스(X)에 개설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강화 움직임을 본격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당 계정에는 해협 통항 상황과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올라왔고,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계정 등이 이를 공유하면서 실제 공식 조직인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란이 모든 선박에 대해 항행 전 선박 정보, 화물, 선원 국적 등을 사전에 제출하도록 하는 새로운 신고 체계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관리 권한을 공식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통로 중 하나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이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국제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경로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의 에너지 수출이 이 지역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작은 긴장만 발생해도 국제 유가와 물류비가 흔들릴 수 있다.

이란은 오래전부터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의 전략적 영향력을 강조해왔다.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될 때마다 이란은 해협 봉쇄 가능성이나 선박 통제 문제를 언급하며 압박 수단으로 활용해왔다. 실제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해협 긴장만으로 국제 유가가 출렁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번 PGSA 계정 개설은 정보 제공 창구라는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해상 통항 질서를 누가 관리하느냐는 주권 논쟁이 깔려 있다. 이란은 자국 인근 해역의 안전과 질서를 관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반면 미국과 서방은 국제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원칙이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란이 선박 정보를 사전에 제출하도록 요구할 경우 선박 운항사와 보험사, 에너지 기업들은 추가 리스크를 계산해야 한다. 해상 보험료가 오를 수 있고, 일부 선박은 우회 경로를 검토할 수도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경로는 제한적이어서 긴장이 커질 경우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안은 상당히 커질 수 있다.

한국 경제에도 이 문제는 무관하지 않다. 한국은 원유와 가스 수입 의존도가 높고 중동 에너지 공급망과 연결되어 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이 높아지면 국내 휘발유, 경유, 항공유, 석유화학 제품 가격에도 간접 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가와 산업 생산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안이 실제 정책 변화인지, 정치적 메시지인지, 혹은 정보전 성격의 움직임인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분명한 것은 호르무즈 해협이 국제 정세에서 여전히 강력한 전략 카드라는 점이다. 앞으로 PGSA의 공식성, 선박 신고 체계의 시행 여부, 미국과 서방의 대응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본 콘텐츠는 공개된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역사적 의미, 국제 유가 영향, 해상 안보 쟁점 등을 추가해 재구성한 해설형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