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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신국가 이스라엘이 왔다”…한국 찾은 스타트업들, 기술 협력 확대 모색

인공지능(AI)이 세계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스타트업 강국’으로 불리는 이스라엘 기업들이 한국을 찾아 기술 협력과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AI 인프라부터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오디오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무역투자부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 2026 서울’에서 공식 파트너 행사인 ‘디코딩 AI: 이스라엘의 통찰(Insights from Israel)’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기업과 이스라엘 스타트업 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AI를 중심으로 한 미래 기술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타트업 국가’ 이스라엘이 주목받는 이유

이스라엘은 인구 규모는 작지만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술 생태계를 갖춘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특히 인공지능과 사이버보안, 반도체, 바이오, 국방기술 분야에서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을 다수 배출해 왔다.

실리콘밸리와 함께 세계적인 스타트업 허브로 불리는 텔아비브에는 수천 개의 기술 기업이 활동하고 있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거점도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이스라엘을 단순한 중동 국가가 아니라 혁신 기술의 중심지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스라엘 기술기업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AI부터 반도체까지…한국 찾은 기술 기업들

이번 행사에는 다양한 분야의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이 참여했다.

배터리 소재 기업인 애디오닉스(Addionics)를 비롯해 오디오 기술 기업 알랑고(Alango),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 인지브(InZiv), 팹리스 반도체 기업 뉴포토닉스(NewPhotonics), AI 인프라 개발 기업 벨로시티(Velocity)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각각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반도체 설계, AI 시스템 최적화 등 미래 산업 핵심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와 반도체 기술은 최근 글로벌 AI 산업 성장과 맞물려 가장 주목받는 영역 중 하나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강점을 가진 제조업과 이스라엘의 혁신 기술이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도 주목한 이스라엘 혁신 생태계

행사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이스라엘 혁신 거점인 ‘현대 크래들 텔아비브’ 관계자도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태계에 주목하며 자율주행과 AI, 모빌리티 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해 왔다.

실제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차량 제조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AI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미래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만큼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AI 시대, 국가 간 기술 협력 중요성 커져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AI와 첨단 기술이 글로벌 경제를 재편하고 있는 만큼 혁신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AI 기술은 특정 기업이나 국가만의 경쟁이 아닌 글로벌 협력 구조 속에서 발전하고 있다.

반도체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AI 모델 개발 등 다양한 분야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가 간 공동 연구와 투자 협력은 더욱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이스라엘 기술 협력 확대 기대

한국과 이스라엘은 이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관계다.

이스라엘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로, 양국은 경제와 기술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최근에는 AI와 사이버보안, 자율주행, 스마트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대기업 중심 산업 구조를 갖추고 있고, 이스라엘은 혁신 기술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상호 보완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경쟁력은 결국 협력에서 나온다

AI 시대에는 한 국가가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하기 어렵다.

반도체와 데이터,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응용 서비스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번 넥스트라이즈 행사는 단순한 스타트업 소개 자리를 넘어 한국과 이스라엘이 미래 산업 협력의 접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AI와 반도체,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양국 기업 간 공동 프로젝트와 투자 협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글로벌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시대일수록 혁신 생태계 간 연결과 협력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