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차바이오텍, 미국 바이오기업 공략 본격화…한·미 잇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 출범

차바이오텍이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함께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을 지원하는 한·미 연계 플랫폼을 선보이며 글로벌 바이오 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의 제조 역량과 한국의 임상시험 경쟁력을 결합해 치료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임상 데이터 확보 효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차세대 바이오산업 핵심 분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임상 인프라를 연결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바이오텍, ‘마티카 K-IIT 프로그램’ 출범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와 함께 ‘마티카 K-IIT 프로그램’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자주도임상(IIT)을 활용해 초기 임상 데이터를 보다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기업들은 초기 임상 단계에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과정에서 제조와 임상시험, 연구개발 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임상 지원 서비스를 넘어 글로벌 치료제 개발을 위한 ‘원스톱 플랫폼’ 모델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왜 세포·유전자치료제가 주목받나

세포·유전자치료제는 기존 의약품과는 다른 개념의 치료 기술이다.

질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교정하거나 환자의 세포 자체를 활용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암과 희귀질환, 유전질환 분야에서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CAR-T 치료제와 유전자 편집 기술 기반 치료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는 향후 세포·유전자치료제가 의약품 시장의 핵심 성장 분야가 될 것으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개발 과정이 복잡하고 제조 비용이 높으며 임상시험 과정도 까다롭다는 점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미국 제조·한국 임상 결합

차바이오텍이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미국과 한국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하는 구조다.

미국 내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시설을 보유한 마티카 바이오가 치료제 생산을 담당하고, 한국에서는 차바이오그룹의 의료 네트워크를 활용해 임상시험을 수행한다.

특히 분당차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대학병원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국 기업들이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여러 기관과 개별적으로 협의해야 하는 복잡한 절차를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개발 속도를 높이고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국 대신 한국 선택하는 이유

현재 미국 바이오 기업들은 연구자주도임상을 위해 중국을 활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교적 빠른 환자 모집과 임상 진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미·중 갈등 심화와 바이오 기술 보호 이슈가 부각되면서 대체 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한국이 이러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수준의 임상시험 관리 기준(GCP)을 갖추고 있으며 의료진 역량과 병원 인프라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미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신속한 임상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IP 보호”도 핵심 경쟁력

바이오 기업들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지식재산권(IP) 보호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과 데이터는 기업 가치의 핵심 자산이기 때문이다.

차바이오텍은 미국 내 GMP 생산시설을 활용함으로써 기업들이 핵심 기술과 제조 노하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는 기술 유출과 데이터 보안 문제가 중요한 경영 이슈로 떠오르고 있어 이러한 부분은 미국 기업들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허브 경쟁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서비스 출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한국 정부 역시 바이오 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임상시험과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허브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이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국 임상 인프라를 연결하는 모델을 구축한 것은 이러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바이오 산업 경쟁력이 단순한 연구개발 능력을 넘어 제조와 임상, 규제 대응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마티카 K-IIT 프로그램’ 역시 미국의 제조 역량과 한국의 임상 경쟁력을 결합한 새로운 글로벌 바이오 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차바이오텍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개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