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한타 확산 우려”…현대바이오,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 공급 가능성 강조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 감염 확산 소식이 이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 대응에 대한 긴장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범용 항바이러스제 ‘제프티’의 긴급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히며 주목받고 있다.
현대바이오는 19일 “세계보건기구(WHO)나 감염병 발생 국가가 요청할 경우 보유 중인 제프티를 즉시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제프티의 핵심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보고된 바 있다.
특히 현대바이오는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 중인 뎅기열 대상 제프티 임상 2상 과정에서 아직까지 특별한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복수 바이러스가 동시에 확산하는 상황에서 제프티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글로벌 보건 환경을 보면 코로나19 이후에도 감염병 위협이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해지는 분위기다.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처럼 치명률이 높은 감염병이 다시 언급될 때마다 국제 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 변화와 국제 이동 증가, 야생동물 접촉 확대 등이 새로운 감염병 확산 위험 요소로 꾸준히 지목되고 있다.
일부 해외 보건 전문가들도 “다음 팬데믹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특정 바이러스 하나보다 복합 감염 대응 체계가 중요하다”는 의견을 계속 내놓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제약·바이오 업계는 특정 질환 전용 치료제뿐 아니라 여러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한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더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코로나19 당시에도 특정 변이에 따라 치료 효과가 달라지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하나의 바이러스만 겨냥한 약물은 한계가 있다”는 문제의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바이오 업계에서는 숙주 세포 기반 기전이나 광범위 항바이러스 작용 메커니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니클로사마이드 역시 원래는 구충제로 사용되던 성분이지만, 이후 여러 바이러스 억제 가능성이 연구되면서 재조명된 사례다.
실제로 코로나19 시기에도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치료제 연구가 국내외에서 상당히 활발하게 진행된 바 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 중요한 건 “가능성”과 “실제 임상 효과”를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현대바이오 측 설명처럼 일부 연구에서 항바이러스 효과 가능성이 보고되더라도, 실제 환자 대상 임상에서 어느 정도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특히 에볼라와 한타바이러스처럼 위험도가 높은 감염병은 치료제 검증 기준도 훨씬 엄격한 편이다.
그래서 업계에서도 “범용 항바이러스제 방향성 자체는 중요하다”, “하지만 실제 승인과 국제 사용까지는 상당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 “긴급 공급 가능 발표와 치료 효과 입증은 별개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이번 발표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현대바이오가 단순 국내 임상 기업 이미지를 넘어 “국제 감염병 대응 파트너” 역할까지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는 미국 국방부 산하 의료방어 컨소시엄인 MCDC 회원사라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최근 바이오 기업들은 단순 신약 개발뿐 아니라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 체계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분위기다.
특히 팬데믹 이후에는 국가 간 공급망과 긴급 의약품 확보 문제가 훨씬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자와 시장 입장에서는 앞으로 실제 임상 데이터와 국제 보건기관 반응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뎅기열 임상 2상 결과와 안전성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시장 평가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결국 범용 항바이러스제라는 개념은 분명 매력적이지만, 실제 글로벌 감염병 대응 카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과학적 검증과 국제 협력 체계가 함께 따라와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발표는 최소한 감염병 시대 이후 바이오 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다시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
※ 본 콘텐츠는 공개된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범용 항바이러스제 개념, 글로벌 감염병 대응 흐름, 바이오 업계 동향, 니클로사마이드 연구 사례 및 시장 반응 등을 추가해 재구성한 해설형 글입니다.